텃밭이나 정원 혹은 대형 농장에서도 사용하는 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나무, 플라스틱, 철, 종이 등의 다양한 재료로 적절한 양의 토양이 들어간 컨테이너입니다. 재배상자를 영어로는 "planting box”, "growing box”, 혹은 “raised bed”라고 합니다. 다양한 용도에 따라 다른 용어가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밭에서 두둑을 만들어 작물을 재배했지, 재배 상자를 이용하는 모습은 많이 접하지 못했는데요. 아마 재배 면적을 최대한 크게 하고 많은 작물을 심는 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재배 상자를 사용하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좁아지고 생산량이 줄어들까요? 여러 면에서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면서 알아봅시다.
사진: Unsplash의Isaac Smith
재배 상자를 이용한 작물 재배 방식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작은 공간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 이동 및 배치가 유연하다.
- 디자인적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 작물을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용이하다.
- 상자 내부의 환경을 조절하여 최적의 조건을 형성해 작물을 육성할 수 있다.
단점
- 초기 구매 및 제작 비용이 높을 수 있다.
- 상자 내부의 환경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 대규모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 일부 작물은 뿌리가 크거나 길어서 상자 안에서 자라기 어렵다.
- 상자가 작으면 수확량이 제한될 수 있다.
정원이나 텃밭을 가지고 있다면 재배 상자를 이용해 작물을 키울 경우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보고 내게 맞는지 여부를 판단해서 제작에 들어가야 할 텐데요.
작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과 디자인을 주변 환경에 어울리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또한, 단점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추가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료를 재활용하여 재배상자 만들기
밭에서 덩굴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대나무를 활용해 공중재배 지지대를 만들어 사용했었는데요. 효율이 떨어지고 관리가 쉽지 않아 해체해야 했습니다. 1년을 사용한 대나무이지만 아직 내구성이 많이 남은 상태여서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재배상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기둥으로 사용하던 대나무를 이용해 최소한의 작업을 통해 재배상자를 만들려고 했어요. 두께가 두꺼운 대나무라 양쪽에 32mm 구멍을 뚫어 25mm 농업용 파이프로 땅에 고정해 주어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작은 비닐하우스(그린하우스)를 만들 장소 안에 재배상자를 배치했어요. 이후에 몇 가지 변경을 통해 이른 봄 씨앗 발아용 선반대 작업을 해주려고 합니다. 선반은 조금 높은 위치에 있어도 되므로 하단은 재배상자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씨앗 발아가 완료되고 모종이 어느 정도 크더라도 재배상자 공간은 작물을 키우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어요.
이처럼 디자인적으로 훌륭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가진 재료를 재활용해서 기능적으로 훌륭한 재배 상자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저렴하거나 재활용한 재료를 이용해 보시고 나중에 좋은 재료로 변경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재배 상자 첫 이야기 마무리
사진: Unsplash의Vincent Wachowiak
이번 글에서는 재배상자를 이용해 작물을 재배할 때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재배상자 관련한 글에서는 재배상자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과 유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농장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농부의 친환경 유기농업 장단점 다섯 가지 (0) | 2023.03.22 |
---|---|
[시작] 세상 모든 농장 이야기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0) | 2023.03.13 |
댓글